처음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루트 짜기’였습니다.
유럽은 국경을 넘기가 쉬워서 한 번에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지만, 이동 시간이 길거나 지나치게 많은 도시를 방문하려고 하면 오히려 지치기 쉬워요. 그래서 여행 초보자라면 각 도시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여유롭게 여행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거나 많은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루트들 중에서 초보자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유럽 배낭여행 루트 5가지를 정리해드릴게요. 효율적인 이동, 풍부한 볼거리, 그리고 비용까지 고려한 구성으로 준비했으니 꼭 참고해보세요!
1. 서유럽 클래식 루트
런던 – 파리 – 로마
유럽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대표 도시들을 한 번에 다녀올 수 있는 루트입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라는 유럽 3대 문화 강국을 돌아보는 일정이라 유럽의 전통과 예술, 현대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어요.
- 런던에서는 버킹엄 궁전, 타워 브리지, 대영박물관 같은 왕실과 역사적인 명소를,
- 파리에서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 로마에서는 콜로세움, 바티칸 시국, 트레비 분수 같은 고대 로마의 유적을 만날 수 있죠.
런던에서 파리는 유로스타 기차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고, 파리에서 로마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빠르게 이동 가능합니다. 각 도시 간 명소들이 조밀하게 분포되어 있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덜하답니다.
2. 동유럽 감성 루트
프라하 – 부다페스트 – 비엔나
물가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유럽 특유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루트입니다. 특히 건축, 음악, 야경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에게 딱이에요.
- 프라하는 중세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도시로, 프라하 성과 카를교는 정말 멋졌어요.
- 부다페스트는 세체니 온천과 다뉴브강의 야경이 압도적이었고, 합리적인 물가 덕분에 마음껏 먹고 즐길 수 있었죠.
- 비엔나는 모차르트, 베토벤의 도시답게 클래식 음악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쇤브룬 궁전은 정말 황홀했어요.
세 도시 모두 기차로 연결되어 있고, 이동 시간도 3~4시간 내외라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3. 남유럽 예술과 미식 루트
바르셀로나 – 리옹 – 피렌체
요리를 좋아하거나 예술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루트를 꼭 추천드려요.
미식과 건축,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도시들이라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이 가능하답니다.
-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 공원, 고딕 지구 등을 돌아봤고, 맛있는 타파스와 상그리아를 즐겼어요.
- 리옹은 프랑스 미식의 중심지로, 현지 레스토랑에서 먹은 전통 프렌치 요리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죠.
-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상지로, 우피치 미술관, 두오모 성당 등 감탄이 절로 나오는 예술작품들로 가득했어요.
이 루트는 도시 간 거리가 적당하고, 기차로도 쉽게 연결되어 있어 예술과 식도락을 즐기고 싶은 초보자에게 정말 이상적입니다.
4. 자연+도시 균형 루트 🇨🇭🇩🇪🇦🇹
인터라켄 – 뮌헨 – 잘츠부르크
유럽의 자연과 도시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이 루트를 추천해요.
- 인터라켄은 스위스 알프스의 중심지로,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트뤼멜바흐 폭포, 호수 하이킹 등 자연 경관이 예술입니다.
- 뮌헨은 독일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로, 맥주와 프레첼이 빠질 수 없죠. 옥토버페스트 시기라면 더욱 즐겁습니다.
-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답게 음악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도시고,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장소들도 인상적이었어요.
이 루트는 하이킹, 자연 경관 감상, 도시 관광까지 두루 즐길 수 있어 특히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아요.
5. 지중해 감성 루트
산토리니 – 아말피 해안 – 바르셀로나
여유롭고 낭만적인 유럽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 지중해 루트를 꼭 경험해보세요.
- 산토리니는 하얀 벽과 파란 지붕의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절벽 마을이 정말 동화 같아요. 특히 일몰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 중 하나에요. 여유롭게 걷고 또 걷고 사색하기에도 정말 길이 잘 되어 있어요.
- 아말피 해안은 이탈리아 남부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소렌토, 포지타노 등 작은 마을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다워요.
- 바르셀로나는 해변과 도심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로, 여유로운 해양 스포츠와 활기찬 거리 공연이 매력적이에요.
이 루트는 이동이 조금 번거롭긴 해도 낭만적인 유럽을 꿈꾸는 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여행 초보자를 위한 팁 정리
- 도시 수는 4~5곳 이내로: 너무 많은 도시를 넣으면 피곤해지고 집중도 떨어져요.
- 기차 & 저가항공 조합: 장거리 이동은 항공, 단거리 도시는 기차를 활용하세요.
- 도시별 숙박 최소 2박 이상: 도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여유롭게 머무는 걸 추천드려요.
- 계절과 축제 고려하기: 여행 시기와 각 도시의 축제, 날씨도 체크하세요.
- 유레일패스 고려: 루트에 따라 유레일 글로벌 패스가 교통비 절약에 도움됩니다.
처음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너무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막상 다녀오면 "왜 진작 안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 거예요.
오늘 소개한 루트 중에서 자신만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골라보시고, 설렘 가득한 유럽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누구보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첫 유럽을 만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