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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낭여행 중 실제로 겪은 사기와 그 대처법 – 여행자라면 꼭 알아야 할 꿀팁

by giorstar 2025. 4. 16.

유럽 배낭여행 관련사진


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할 땐 누구나 설레고 기대되기 마련이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여행 책자엔 나오지 않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함께 겪게 돼요. 그중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다름 아닌 '사기'.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프라하, 베를린 등 여행 중 다양한 도시에서 사기 시도를 겪으며, 여행 전에 꼭 알고 있었더라면 좋았을 정보들을 몸소 체험하게 됐죠. 그래서 오늘은 유럽 배낭여행 중 직접 겪었던 사기 유형들과 그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법을 소개해드릴게요.


파리 몽마르트 언덕의 ‘팔찌 사기’

파리를 여행하면서 가장 설렜던 장소 중 하나가 몽마르트 언덕이었어요. 사크레쾨르 대성당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에 갑자기 어떤 남성이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기념으로 팔찌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친절한 사람인가 보다 하고 손을 내밀었는데, 어느새 제 손목에 실팔찌를 칭칭 감고는 “이건 행운의 상징이야. 기부금이라도 좀 줘” 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주위엔 같은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더 있었고 분위기가 묘하게 협박처럼 느껴졌어요.

 

대처법: 두 번 다시는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면 손부터 뒤로! 손목에 뭔가 묶으려 하면 “NO”를 강하게 외치고 빠르게 벗어나는 게 제일입니다. 무조건적인 거절이 필요해요.


로마 콜로세움 앞 ‘반지 줍기 사기’

로마에 도착한 첫날, 콜로세움 근처를 걷고 있었는데 어떤 여성이 땅에 떨어진 금반지를 주워 제게 보여주더니 “이거 당신 거 아니에요?”라고 물어봤어요.
“아니에요”라고 말하자, 그 여성은 “이건 금으로 된 거니까 저렴하게 팔 테니 사라”고 하더군요. 순간 당황했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사기 수법이었기에 “노 땡큐”하고 무시했죠. 그녀는 몇 번 더 따라오다가 결국 포기하더라고요.

 

대처법: 누군가 뭔가를 줍고 말을 걸어온다면, 상대하지 말고 바로 자리를 피하세요. ‘내 것 아니에요’라고 친절하게 대응하는 게 오히려 길을 열어주는 셈이 될 수 있어요.


프라하 올드타운 광장의 ‘서명 운동 사기’

프라하에서는 저녁 무렵 광장을 걷고 있을 때, 십 대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다가와 종이를 들이밀며 서명을 부탁했어요.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부 운동”이라는 말에 잠깐 고민하다가 서명을 했는데, 그 다음 장면이 정말 황당했어요.
서명을 마치자마자 기부금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더니, 갑자기 옆에서 다른 아이가 제 가방을 만지려는 걸 느꼈어요. 놀라서 손을 탁 치니 아이들은 황급히 도망갔죠.

 

대처법: 거리에서 하는 서명 운동, 특히 관광지에서는 무조건 거절하세요. 기부를 빌미로 접근한 후 지갑을 꺼내게 만들고, 그 틈을 노리는 수법입니다.


바르셀로나 라람블라 거리의 ‘옷 더럽히기 사기’

한낮의 라람블라 거리는 정말 북적북적했어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깨 쪽이 뭔가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뒤를 돌아보니 어떤 남성이 “아이구! 아이스크림이 묻었어요, 제가 닦아드릴게요”라며 휴지를 꺼내 들었어요.
직감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재빨리 뒷걸음질치고, 가방을 앞으로 메고 계속 걸었어요. 그 사람은 따라오다가 포기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일부러 물감이나 요구르트를 뿌려놓고 닦아주는 척하며 가방을 노리는 사기였더라고요.

 

대처법: 내 옷에 뭔가 묻었다고 하며 도와주겠다는 낯선 사람은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무조건 거절하고, 가방부터 확인하세요.


부다페스트의 ‘택시 요금 뻥튀기’

야경을 보기 위해 부다페스트 도심에서 다뉴브강 쪽으로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미터기가 고장 났다며 10유로 정액 요금을 요구했어요. 거리가 꽤 짧았기에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냥 탔죠. 도착 후 알고 보니 원래 요금은 4유로 정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대처법: 현지에서는 무조건 정식 앱 택시를 이용하세요. 헝가리에서는 Bolt라는 택시 앱이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앱으로 호출하면 미터기 사기나 바가지 쓸 일이 없어요.


로마 스페인 계단의 ‘사진 찍기 사기’

현지 로마 전통 의상을 입은 남성들이 “기념 사진 찍자”며 다가왔어요. 무심코 셀카를 찍었는데, 곧바로 “팁 줘야지” 하며 손을 벌리더군요. 작은 동전을 줬더니 “이건 너무 적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했어요. 분위기가 살벌해져서 결국 5유로를 건넸던 기억이 있어요.

 

대처법: 제안 없이 다가오는 사진 촬영은 일단 피하는 게 좋아요. 어쩔 수 없이 찍게 되면 미리 가격을 확인하거나, 최대한 빠르게 상황을 마무리하세요.


 

유럽은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관광객을 노리는 다양한 사기가 존재해요. 저도 사전에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서 마주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여행에서 중요한 건 ‘경계심은 잃지 않되, 여행의 즐거움은 포기하지 않는 것’인 것 같아요.

사기를 피한다고 해서 사람을 모두 경계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이 누군가에겐 작은 방패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