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유럽을 혼자 배낭 메고 돌아다녀보자”라는 막연한 로망이 현실이 됐던 순간.
방학을 맞아 30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파리에서 시작해 베를린, 프라하, 비엔나, 로마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혼자 준비하고, 직접 부딪히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을 오늘 이 자리에 남겨봅니다. 저처럼 첫 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짐 싸는 법 하나로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처음 짐을 쌀 땐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챙겨야 할 것 같고' 하는 생각에 가방이 금세 터질 뻔했어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여행에 힘들지 않게하는 짐의 ‘가벼움’입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55L 배낭 하나에 옷은 일주일치만 챙겼고, 여행 중 세탁소나 호스텔 세탁기를 이용했어요.
특히 유용했던 아이템은 아래와 같아요:
- 압축팩: 옷 부피를 줄이는데 최고에요.
- 캠핑용 수건: 호스텔에서 수건 안 주는 경우 많아요.
- 슬리퍼: 공용 샤워실이나 숙소 주변 나갈 때 필수니까 꼭 챙겨가세요.
- 자물쇠: 호스텔 사물함은 자물쇠를 지참해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꼭 ‘미니 약통’을 챙기세요. 낯선 음식이나 날씨 때문에 의외로 자주 약이 필요했거든요. 멀미약, 진통제, 감기약은 기본입니다.
특히 유럽은 공기가 좋지 않아 기관지염에 걸릴 확률이 놓아요! 꼭 관련 상비약 준비해가세요.
숙소는 가성비보다 '위치 + 후기'
배낭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죠. 그래서 대부분 호스텔을 선택했는데, 숙소 고를 때 가장 중요했던 건 ‘위치’와 ‘후기 점수’였습니다.
- 도보 15분 거리 내 주요 명소가 있는가?
- 리뷰 평점 8.5 이상인가?
- 여성 전용 도미토리 or 커튼이 있는 침대?
베를린에서는 'The Circus Hostel'이라는 곳에 묵었는데, 공용 주방에서 같이 요리하고, 맥주 한잔하면서 서로 여행 정보를 나누던 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프라하에서는 침대마다 콘센트와 개인 조명이 있어서 너무 편했고, 로마에서는 호스텔 루프탑에서 노을을 보며 와인 마시던 게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꿈 같은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교통은 조합이 생명 – 기차, 버스, 항공을 섞어라
한 도시에서 다음 도시로 이동할 때는 상황에 맞게 교통수단을 선택했어요.
- TGV, Thalys: 프랑스-독일 이동 시 빠르고 쾌적해요.
- 플릭스버스: 가성비 최고! 하지만 일정 여유는 필수입니다. 지연이 꽤 있어요.
- 라이언에어: 유럽 내 저가항공 중 하나. 수하물 무게 제한에 주의하세요.
또한, 저는 일주일짜리 유레일 글로벌 패스를 활용해서 베를린, 프라하, 비엔나 구간을 열차로 편하게 다녔어요.
지정석은 꼭 사전 예약해야 자리를 확보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하세요!
먹방도 여행의 일부! 식비 절약하면서 즐기는 법
하루 예산을 정해두고 식비를 조절했어요. 파리나 로마처럼 물가 높은 도시에서는 마트에서 빵, 치즈, 햄을 사서 간단히 만들어 먹는 것도 좋고요, 프라하나 비엔나에서는 저렴한 레스토랑을 적극적으로 이용했죠.
- 현지 마트: 신선한 재료 많고, 간단한 조리식품도 많아요.
- 로컬 맛집: 미슐랭 맛집이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 길거리 음식: 커리부어스트, 길거리 피자, 벨기에 와플 등은 빠질 수 없죠.
여행 중 하루 한 끼는 꼭 현지 음식을 먹으려고 했어요. 여행와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꼭 골라서 드시길 추천드려요.
여행 중 꼭 유용했던 앱과 준비물
- 구글 지도 (오프라인 지도 저장 필수)
- 트립어드바이저 (식당, 명소 리뷰 참고)
- 호스텔월드/부킹닷컴 (숙소 예약)
- XE Currency (환율 계산)
- Google 번역 (간단한 회화 및 메뉴 해석)
또, 각 나라마다 유심을 바꾸기보단 eSIM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정말 간편하고 빠르더라고요. 데이터만 있는 요금제도 많아서 저처럼 ‘지도로 길 찾고 숙소 검색만’ 하는 분들에겐 최고예요.
여행을 마치며…
처음엔 무작정 떠난 여행이었어요. 모든 게 낯설고, 때론 두렵기도 했죠. 하지만 지나고 보니 유럽 배낭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한 달이었어요. 나 자신과 많이 대화하게 되었고, 한계를 넘어보기도 했고, 새로운 세상을 직접 눈으로 보며 느꼈습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 중에도 아마 ‘유럽 배낭여행, 나도 가볼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이 계실 거예요. 망설이지 마세요.
가보면 압니다. 진짜 값진 건, 그 낯선 길에서 만나는 나 자신이라는 걸요.
특히 20대에 꼭 가보길 추천드려요. 많이 걸어야하고, 많이 기억해야하고, 많이 즐거야할 때 꼭 떠나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나라에서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혹시 유럽 여행 중 인생 경험으로 남은 도시가 있으신가요?
여러분만의 꿀팁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모두의 여행이 더 풍성해질 수 있답니다.